안녕하세요 전 축구자체를 좋아하고 특히 대한민국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이번 2연전을 보고 느낀 점을 쓰고 싶어서 남겨봅니다.
참고로 전 전문축구인이 아니고 팬의 입장으로서 적었습니다.
튀니지
- 결과론적으로 4:0 승리를 하였지만 축구를 모르는 사람마저 알 수 있을 정도로 포지션별 실력차이가 심했습니다.
FW
- 조규성이 최근 들어서 대표팀 no.1 으로 자리메김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조규성이 조금 더 골 결정력이 좋아진다면 지금 하고 있는 역할이 전방압박을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동의 no.1 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그리고 양쪽 윙어들은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정우영, 문선민 등이 있는데 아무래도 지금 기준으로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이 선발 라인업의 가능성이 크고 이재성의 경우는 영리한 플레이를 하지만 생각보다 미쓰가 많고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는데 버거움이 느껴집니다. 이와 다르게 정우영은 아시안게임 득점왕 등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아직 어리기 때문에 미래에 대표팀에서 잘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MF
- 큰 틀에서 미드필더는 홍현석, 황인범, 이강인, 박용우, 이순민 등이 경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CMF 를 볼 수 있는 플레이어는 홍현석과 황인범 이고 이강인은 AMF로 취급해야 합니다. 그리고 박용우, 이순민을 DMF 포지션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스피드와 기동력 그리고 탈압박 등 어느 한 부분도 박용우, 이순민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기성용은 CMF였지만 DMF로 더블볼란치를 섰던 이유는 탈압박과 전방패스 전달능력 그리고 준수한 스피드를 갖춰 적당한 수비력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대표팀 최고의 부재가 DMF인 이유는 튀니지전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이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이해가 가는 부분은 박용우는 93년생임에도 A매치가 6경기 가량 뛰었고, 이순민은 2경기 정도를 소화했기에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단점이 명확한 두 선수를 활용할 수 밖에 없는 대표팀 맴버풀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백승호를 기존 월드컵때도 대체자로 키우려고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불안함은 DMF를 보기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봤을 때 DMF가 국내파라고 취급해도(박용우는 중동)무방할 정도라서 어쩔 수 없이 클래스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DF
- 설영우, 정승현, 김민재, 이기제로 굳어져 가고 있는 포백라인입니다. 개인적으로 김민재는 압도적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파인 세 선수가 기량적으로 차이는 눈에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 찾기 입니다. 수비는 김민재 위주로 꾸릴 수 밖에 없다는 건 김민재가 터키 리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폴리를 우승으로 차지 했을 때도 현재 뮌헨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봐도 세계적인 선수를 위주로 수비 리딩을 맡기고 나머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무난 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체적으로 애매하나 설영우, 김문환을 키워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나 김태환을 뽑은 건 너무 미래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건 이기제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상대적으로 왼쪽 자리는 설영우 활용하던가 이태석 등 차세대 유망주를 발굴해서 미래적인 자원을 활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포지션 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김진수를 제외한 왼쪽풀백은 클라스의 차이가 느껴지고 있기 때문에 아쉬운 포지션 중 하나 입니다.
GK
- 김승규는 발밑과 준수한 선방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조현우가 과연 그 자리를 뺏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축구의 트렌드가 골킵부터 시작하는 후방빌드업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골킵임에도 필드플레이어 수준으로 볼을 다루는 김승규가 no.1 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점
- 전반적으로 차세대 선수들 이강인, 정우영, 홍현석, 설영우, 오현규 등 차세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나오고 있고 적절하게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표팀의 대들보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뮌헨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가 건재한 상황이라 더욱 큰 불안함 없이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점
- DMF 포지션의 대체자 선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전력으로 과연 아시안컵의 탑 팀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습니다. 상대가 아시아 탑레벨팀의 전력으로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 그 외에 카타르, 우즈벡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고 그 마저 동레벨이라고 보기 힘든 전력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회 기간이 곧이기 때문에 현재 아시안컵은 치뤄야지만 다음 월드컵을 대비한 전력도 충분히 데이터가 있길 희망합니다.
총평
- DMF와 DF중 왼쪽 풀백은 대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CMF위로 공격진까지 맴버들은 좋은 클럽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나 나머지 선수들은 국내파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해외 무대를 경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전으로 자리메김하여 다음 월드컵을 기대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